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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리뷰

크기와 가격을 뛰어넘는 퍼포먼스의 작은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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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등장한 다인오디오의 뉴 에미트는 올해 만나 본 스피커들 중 가장 즐겁고 가장 충격적인 스피커였다. 이 염가형 스피커에 이런 말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크기와 가격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다인오디오의 엔트리 라인인 뉴 에미트의 제품 컨셉은 확고하다. 저렴한 입문기, 하이파이 초심자들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스피커, 그것이 뉴 에미트의 존재 이유이다. 그런데 뉴 에미트가 타사 제품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모든 업체가 주장하는 가성비 높은 제품 설계가 말 뿐이 아니라 진심으로 전력 투구하여 완성된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뉴 컨피던스의 개발팀과 기술이 만든 뉴 에미트


뉴 에미트는 다인오디오에서 가장 저렴한 스피커 라인이지만 이 스피커의 개발을 위해 투입된 개발팀은 다인오디오의 플래그십 라인인 뉴 컨피던스 시리즈를 설계한 엔지니어들이다. 뉴 컨피던스, 이보크, ‘컨투어i’ 까지 5년 넘는 세월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설계 이후에 등장한 것이 바로 뉴 에미트이다. 지난 5년의 기술 개발을 이끌어낸 엔지니어링 팀이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낸 것이 뉴 에미트이다. 덕분에 다인오디오의 새 스피커 라인업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 것이 뉴 에미트이며, 뉴 에미트는 가격은 가장 저렴하게 만든 다인오디오의 스피커지만 이 가격의 스피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고급스러운 기술들과 하이엔드 설계 및 튜닝의 노하우가 담긴 것 놀라운 가성비의 스피커이다.

작은 거인, 에미트 10


에미트 10은 뉴 에미트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 다인오디오 하이파이 스피커 전체 제품들중에서 최저가 모델이다. 겉으로 드러난 내용만 보면 그저 싼 스피커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거꾸로 보면 다인오디오 스피커 중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지닌 모델이라는 의미도 된다. 크기는 폭 17cm, 높이 29cm, 깊이 27.2cm 정도로 상위 모델인 에미트 20 보다 작고 일반적인 북쉘프들 중에서도 작은 체급에 속한다. 작은 체적에 걸맞게 전기적 사양도 다소 낮은 편으로 감도는 85dB 이다. 임피던스는 6옴이며 최저 재생 주파수는 –3dB 기준으로 64Hz, 고역은 25kHz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사양만 보면 그렇게 시원시원하게 구동될 만한 스피커 같지는 않으며 저음도 작은 스피커의 한계점이 그대로 노출될 듯 싶어 보인다. 하지만 앞서 소개했듯이 이 스피커를 만든 것은 뉴 컨피던스의 개발팀이다. 제한된 가격 조건 내에서 기술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것은 모두 녹여 넣어 이전 에미트와는 격이 다른 클래스의 성능을 만들어냈다.

그 시작점은 드라이버에 있다. 에미트 10의 트위터는 상위 라인인 이보크 시리즈에서 처음 사용된, 헥시스 돔이 더해진 세로타 트위터를 그대로 가져왔다. 에소타3와 에소타 스페셜의 기술로 만든 세로타 트위터는 실크 돔 속에 딤플 모양의 골프공 같은 형태의 내부 돔 헥시스가 더해져 트위터 후면으로 발생되는 내부 사운드를 제거하고 트위터의 응답 특성을 넓게 대역을 확장시켜 25kHz까지 재생이 가능하며 훨씬 평탄한 특성을 들려준다.


미드베이스도 마찬가지다. 이보크 시리즈에서 사용된 에소텍+ 드라이버를 튜닝하여 만든 에미트 전용 드라이버로 14cm의 MSP 콘 유닛이다. 겉만 봐서는 다른 다인오디오 유닛과 같지만, 새 에미트 드라이버는 최적화된 배합의 새로운 MSP 콘을 사용하고, 알루미늄 보이스코일에 구리 코팅을 입혀 코일의 무게를 가볍게 하면서도 구리 도금을 통해 전류 허용량을 늘려 빠른 반응과 힘을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마그넷도 이전 유닛들과는 다른, 스트론튬 카보네이트 페라이트+ 세라믹 마그넷을 도입하고, 이를 2개의 레이어 같은 이중 구조의 더블 마그넷으로 설계하여 감도, 명료도, 다이내믹스의 개선을 이루어냈다.


이처럼 드라이버에 대한 치밀한 엔지니어링은 크로스오버의 영향을 최소화시키게 되었다. 유닛 자체의 사운드가 전기적 처리를 최대한 거치지 않고 소리를 내도록 만든 것이다. 간결해진 크로스오버는 트위터에는 1차 필터를, 미드베이스에는 2차 필터를 각각 나누어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필터 시스템으로 설계했다. 대역간의 밸런스를 전기적인 회로가 아니라, 유닛 자체의 성능으로 오버랩되도록 자연스러운 물리적 재생을 추구한 것이 새로운 뉴 에미트의 장점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에미트의 특징은 더 있다. 전작보다 좀 더 세련되게 다듬은 캐비닛은 모서리를깎아 라운드 처리를 더했으며 전체적인 디자인도 이전에 비해 개선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위상 반전용 포트 설계도 새로워졌다. 스피커 뒷면에 노출된 포트의 개구부와 스피커 내부의 입구 부분이 모두 동일한 나팔관 형태로 되어 있으며, 관의 표면에는 소용돌이 형태의 패턴을 새겨 넣어 재생시 포트에서 발생되는 난기류성 포트 노이즈를 제거하는 포트 설계를 넣었다. 이처럼 세밀한 부분들 하나하나를 모두 개선하여 새로운 에미트의 사운드를 완성한 것이다.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링돌프의 1120 유니버설 앰프를 사용하고, 음원은 타이달 스트리밍을 룬으로 재생하여 시청에 임했다.


사운드는 눈 앞에 보이는 스피커 크기를 무시하게 만든 파워풀한 저음과 스케일이 큰 사운드스테이지로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재생 공간이 가로 4m x 7m 정도가 되는 작지 않은 공간임에도 60W 출력의 링돌프 1120 앰프가 초저역의 팀파니와 큰북의 타격을 강력하게 터뜨려 주었다. 소형 북쉘프 스피커로는 믿기 않은 수준의 저음과 스케일이었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에서 도입부부터 폭발하는 팀파니와 큰 북의 저음은 임팩트와 파워가 상당했으며 작은 북쉘프라고 믿기 힘든 수준의 대형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작은 스피커라고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적절한 양감을 지닌 저음을 들려주었으며 음의 시작과 끝도 매우 빠르고 정교했다. 기대 이상의 저음 재생 능력이다. 게다가 사운드스테이지의 규모도 크기 이상의 상당한 스케일로 넓게 펼쳐졌다. 오케스트라 녹음이 이루어진 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크고 입체적인 무대 공간을 그려냈고 그 속에 담긴 디테일들도 세밀하게 그려졌다. 불과 100만원대 초반의 스피커라고는 믿기 어려운 퀄리티를 어려움없이 술술 풀어낸 것이다.










중역의 색채감과 밀도감도 매우 높다. 다인오디오 특유의 기분 좋은 색채감이 상당 부분 살아있음에도 저가형 스피커들에서 나타는 둔중하거나 텁텁함이 없다. 뉴 컨피던스 이후로 다인오디오의 스피커들은 예전 모델들과는 다르게 빠르고 기민한 변화로 투명하고 또렷한 음을 들려주는 쪽으로 현대적인 사운드 개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뉴 에미트 10 또한 마찬가지다. 빠른 음의 단속과 고역의 세밀한 디테일을 잘 살리며 쿨앤클리어적인 모습이 과거 에미트에 비해 확연하게 좋아졌다. 레드카 폰네프의 ‘The moon is a harsh mistress’를 들으면 보컬의 청량하고 깨끗한 목소리가 매우 투명하게 재현되면서도 지나친 밝기나 고역의 거친 입자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정도 가격대의 스피커라면 산만하거나 거친 톤이 어느 정도 드러나지만 뉴 에미트 10은 그런 모습이 없다. 지나친 밝기가 없고 자연스러운 음색으로 단단하고 명료한 보컬의 톤을 그려낸다.






어쿠스틱한 악기음들의 재생도 나쁘지 않다. 라둘로비치의 <파가니니 판타지>의 다양한 바이올린 연주 녹음을 들으면 현의 매끄러운 톤 그리고 피아노의 목질감 같은 요소들은 다인오디오 특유의 색채감이 풍부한 사운드로 재생된다. 경질적인 건조한 톤이나 둔탁함없이 녹음 공간의 공기감, 악기간의 거리 같은 입체적 분위기들이 잘 살아있으며, 가격대의 스피커들과 다르게 전체의 음색이 밝고 가볍게 들뜨지 않는다. 다양한 클래식 녹음과 어쿠스틱한 재즈 녹음들에서는 가격대에 걸맞지 않은 탁월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재주가 느껴진다.







정리


뉴 에미트 시리즈는 염가형으로 기획된 스피커 라인이다. 기획 의도가 지닌 금액적 상한선이 있는 만큼 컨투어나 컨피던스 같은 하이엔드 시스템에 비결될 만한 동등한 퍼포먼스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가격으로도 자연스러운 밸런스의 사운드와 스피커 크기를 잊게 만드는 탁월한 저음과 무대 형성 능력은 가격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물론 엔트리급 스피커라서 컨투어나 컨피던스 같은 세련된 고역의 유려함은 덜하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에미트 10은 적어도 2배 이상의 스피커들과 겨룰 만한 뛰어난 성능을 안겨준다.


특히 에미트 10은 뉴 에미트 라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엔트리 모델로 가성비를 표방하는 에미트의 성능과 퍼포먼스가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이 가격대에서 보기 드문 놀라운 북쉘프 스피커이다. 이 정도 가격에서 이 정도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점은 바겐세일이나 다름없다. 가격을 떠나서도 하이파이 입문자나 중급 북쉘프를 고려하는 오디오파일이라면 반드시 눈여겨 봐야 할 훌륭한 북쉘프 스피커이다.


제품사양


Sensitivity:
85dB (2.83V/1m)
IEC power handling:
150 watt
Impedance:
6 Ω
Frequency response (± 3 dB):
64Hz – 25kHz (-6 dB 52 Hz – 35 Khz)
Box principle:
Bass reflex rear double flared port
Crossover:
2-way
Crossover frequency:
3700 Hz
Crossover topology:
1ST order tweeter / 2nd order woofer
Midrange / Woofer:
14cm MSP cone
Tweeter:
Cerotar soft dome with Hexis
Weight:
6.43kg / 14.2 lb
Dimensions (W x H x D):
170 X 290 X 271,5 mm
Dimensions with feet/grille (W x H x D):
170 X 290 X 284,5 mm
공식수입원
태인기기(주)
공식판매처
오디오아트 02-3272-0111 / audioart21.co.kr

출처 하이파이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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